이후의 삶
“참사 피해자라고 해서 24시간 슬픔에 빠져 있는 건 아니거든요.” 부서지지 않고, 무너지지 않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일곱 어머니의 이야기. “처음부터 연극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어찌어찌하다 보니 엄마들이 연극을 하게 됐어요.” 2014년 4월 16일. 그날 이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엄마들은 다시 살아가기 위해,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연극을 시작했다. 희곡 읽기 모임으로 시작해 4·16가족극단 노란리본을 창단하고, 몇 편의 극을 만들어 올리기까지 엄마들은 슬픔과 괴로움, 작은 즐거움과 애틋함을 나누며 삶을 일궈왔다. 조금씩 굳건해진 엄마들이 만든 세 번째 극은 이다. 수학여행에서 뽐낼 장기 자랑을 준비하는 반 친구들의 이야기에는 수인, 동수, 애진, 예진, 영만, 순범, 윤민이의 모..
2023. 6. 9.